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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횡령 의혹' 정종선 전 감독, 두번째 구속심사 몰래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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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눈 피해 다른층 엘리베이터 입장

학부모 돈 챙기고 성폭행한 의혹 휩싸여

오전10시30분 심사 시작…저녁께 결과

뉴시스

[서울=뉴시스] 정종선 전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성폭행, 횡령 의혹을 받는 정종선(54)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취재진 눈을 피해 두번째 구속심사에 출석했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송경호 부장판사 심리로 정 전 회장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정 전 회장은 통상 구속심사를 받는 피의자들이 들어서는 통로가 아닌 다른 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몰래 법정에 들어가며 취재진과의 접촉을 철저히 피했다.

경찰은 정 전 회장이 과거 서울 언남고에서 선수들을 지도할 때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챙겼다는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에도 같은 혐의로 정 전 회장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금품 관련 주요 범죄 혐의는 후원회비 관리자 등 핵심 관련자의 진술이나 피의자의 해명자료에 비춰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나머지 범죄 관련 혐의는 피해자 진술 등 핵심 증거에 대한 반박 또는 해명 기회 부여 등과 같은 방어권 보장 필요성이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밖에 피의자의 범죄전력 유무, 가족관계 및 주거 현황 등을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 및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영장이 기각된 이후 보강수사를 진행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회장은 돈을 챙긴 의혹 외에도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정 전 회장을 성폭력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영구제명했다. 지난해 11월 대한체육회는 정 전 회장의 영구제명 징계를 최종 확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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