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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성관계 거부 아내 때려 갈비뼈 부러뜨린 남편..조사결과 39년 상습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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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게임 빠진 남편, 39년간 가정폭력

세계일보

무려 39년간 아내와 두 자녀를 상습 폭행한 60대 남성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남성 A씨는 수십년간 폭행을 견디다 못한 아내의 신고로 범행이 드러났다.

17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상습 상해 혐의로 A씨(63)를 16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성관계를 거부한다” 등의 이유로 아내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혐의 내용 외에도 A씨가 39년 전부터 가족에게 상습적인 폭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결혼 초부터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던 A씨는 20여년 전 술과 온라인 게임에 빠진 뒤 더 심해졌고 심한 욕설과 폭행도 모자라 성적 학대까지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자녀도 상습적인 폭행에 시달린 한편 A씨의 온라인 게임 머니를 벌기 위해 학교도 가지 못해 결국 퇴학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아내 B씨는 홀로 생계와 양육을 책임져야 했다.

39년간 이어진 남편의 폭행을 참다못한 B씨는 지난해 11월 남편을 고소했고 두 자녀도 가족의 삶을 망가뜨린 아버지를 엄벌해 달라며 탄원서를 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A씨를 기소할 방침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세계일보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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