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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30~34세 미혼남녀 "결혼하려면 2억원 이상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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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혼남녀는 결혼할 때 살림과 거주지 마련을 위해서는 평균 1억8880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결혼적령기로 분류되는 30~34세 미혼남녀는 2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봤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여론조사 전문기업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44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결혼 인식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선일보

/일러스트=안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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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신혼살림과 거주지 마련을 위해 필요한 적정 금액’에 대한 응답은 평균 1억8880만원으로 집계됐다. 결혼적령기로 분류되는 30~34세 미혼남녀는 2억원 이상(49.4%)이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는 5000만~1억원 미만(18.2%), 1억~1억5000만원 미만(17.1%), 1억5000만~2억원 미만(7.1%), 5000만원 이하(5.9%) 순이었다.

‘신혼부부 대상 정부의 결혼자금 지원 적정 금액’의 경우 응답자 전체의 평균 금액은 2억2514만원으로 조사됐다. 30~34세 미혼남녀는 2억원 이상이 41.8%로 가장 많았고, 5000만원 이하(30.6%), 5000만~1억원 미만(15.3%), 1억~1억5000만원 미만(8.2%), 1억5000만~2억원 미만(1.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억원 이상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답한 이들의 절반(50.2%)은 서울에 거주하고 있었다. 서울의 거주비가 타 지역 대비 비싼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연 관계자는 "미혼남녀들이 신혼살림 및 거주지 마련 등에 드는 비용을 부담스러워하며 결혼 기피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결혼지원금과 관련된 정당 공약 및 지자체 정책을 널리 알려 미혼남녀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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