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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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 대사가 무슨 조선총독인가"라며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비판했다.
송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금강산 개별관광에 대한 인터뷰 도중 해리스 대사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대사는 전날 외신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협력사업 추진 의사에 대해 "추후 제재를 유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운영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워킹그룹은 2018년에 만들어진 한미간 협의체로 남북협력 사업에서 대북제재 면제 등을 논의하는 창구다. 앞서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북) 개별관광 같은 것은 국제제재에 저촉되지 않기에 충분히 모색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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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원은 이에 "해리스 대사 개인의견"이라며 "자신의 의견표명은 좋지만 우리가 대사가 한 말대로 따라 한다면 대사가 무슨 조선총독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사로서 위치에 걸맞지 않는 좀 과한 발언"이라며 "대사는 대사의 직분에 맞게 언어에 신중해야 되는 게 아닌가, 이게 개인의 의견인지 본부의 훈령을 받아서 하는 국무부의 공식 의견인지 구분이 잘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 언론 태도도 문제"라며 "한 나라 대사의 말을 마치 무슨 그 나라의 대통령이나 국무부 장관 발언수준으로 다루는 건 적절치 않다"며 언론의 보도내용에도 비판했다.
그는 "무슨 일이 벌어지면 왜 미국의 입장을 그렇게 대서특필하는지 모르겠다"며 "대한민국 입장을 대서특필하고 미국의 입장을 우리 국익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스크린하는 자주적 언론의 자세"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김도엽 인턴기자 dykfactioni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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