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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BMW·도요타 등 81곳 손잡았다…'글로벌 수소협의체' 회장 정의선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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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6월 일본에서 열린 G20 기간 중 수소위원회가 주관한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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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분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협의체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 회장을 맡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수소 도시는 완벽한 수소 사회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17일 수소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수소위원회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에너지·교통·냉난방 등 도시의 주요 기능이 수소 에너지를 통해 이뤄지는 수소 도시가 다양한 수소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기지 기능은 물론 미래 수소 사회의 장점을 부각하는 역할을 할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수소위원회는 현대차·BMW·토요타 등 수소 분야 글로벌 81개 기업의 CEO 협의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이 협의체 공동 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 아람코·미쉐린·지멘스 등이 합류해 회원사는 1년 전보다 40% 이상 늘었다. 인터뷰는 이달 20일 프랑스 파리서 열리는 CEO 총회를 앞두고 지난 3년간의 활동을 평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한국을 비롯한 수소 분야 선진국은 수소 생태계 조성을 기반으로 한 수소 시범 도시 건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 부회장은 "수소·생산·유통이 이뤄지는 수소 생태계가 진정한 무탄소 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이 같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기후 문제에 대한 각국의 관심을 고려해 수소위원회 차원에서 실현 가능한 기술과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파리 총회에서 수소위원회는 '수소 원가 경쟁력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30여개 회원사가 2만5000여 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수소위원회 최초의 수소 원가 경쟁력 보고서의 발표가 기대된다"며 "향후 각 기업과 정부들이 수소 에너지 분야의 사업성을 예측하고 개발 계획을 수립할 때 이번 분석 결과물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앞으로 수소위원회를 통해 미래 수소 사회의 비전과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수소 사회가 수소위원회나 개별 국가나 기업 차원의 노력만으론 구현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정 부회장은 수소 사회 조기 구현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의 선도업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반 대중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수소 전기차를 개발하고 공급할 것"이라며 "단기 판매보다 원가 절감과 연료전지시스템 소형화·효율성을 통한 기술 리더십으로 수소 전기차 장벽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현대차는 올해 수소 전기차 넥쏘를 국내에서 1만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판매 목표를 지난해(4194대)보다 2배 이상으로 설정하며 수소 전기차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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