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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일본 男환경상 첫 자녀 탄생…각료 최초로 육아휴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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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환경상 부인 17일 남아 출산

향후 3개월 간 2주간 육아시간 확보 방침

스가 관방 "남성 육아 참가에 좋은 영향"

뉴시스

[도쿄=AP/뉴시스]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이 지난 15일 환경성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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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남성 장관이 각료 최초로 육아휴가를 사용한다.

17일 NHK,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 일본 환경상의 부인인 프리랜서 아나운서 다키가와 크리스텔(?川クリステル)은 이날 오전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무사히 건강한 남자 아이가 탄생해 아버지로서 마음으로부터 기쁘게 생각하고 안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로서 실감은 지금부터 끓어 오를 것 같다. 내 아빠 같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차남으로 정치 '금수저'다.

특히 고이즈미 환경상은 전부터 말해왔던 육아휴가를 사용할 의향을 밝혔다. 그는 "사상 첫 각료의 육아휴가 취득은 전례가 없는 일로 비판은 따라 붙을 것"이라면서 "찬반 양론을 수용해 공무를 최우선으로 하고 위기 관리에 만전을 기해 육아 시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육아와 공무 양립을 꾀해 일하는 방식 개혁도 제대로 밀어부치겠다. 정치가로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3개월 간 휴가와 단시간 근무, 텔레워크 등을 통해 총 2주 분의 육아 시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상 회의나 메일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副)환경상과 정무관이 대신 공무에 출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법에는 장관이 '사고가 있을(당했을) 때' 임시 대리를 두는 규정은 있다. 그러나 육아휴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다. 전례도 없다. 육아휴가를 쓰는 장관은 고이즈미 환경상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16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환경상은 공무 최우선, 위기관리 만전이라는 조건으로 육아를 위한 시간을 확보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성의 육아 휴가 취득이 쉬운 직장 풍토와 회사 분위기 양성은 중요하다. 정부로서는 지난해 남성 국가 공무원 취득 촉진을 위해 방책을 공표했다"며 "고이즈미 환경상의 (육아휴가)취득이 관민 상관없이 남성 육아 참가 촉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일본 총무성의 발표에 따르면 2018년 남성 지방 공무원의 육아휴가 취득률은 5.6%였다. 전년에 비해 1.7% 상승했으나 낮은 수준이다.

한편 차기 총리감인 '포스트 아베'로 주목 받던 고이즈미 환경상은 최근 주간지의 불륜 의혹 보도 등으로 인기가 하락했다. 지난달 말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아사히 신문의 각각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 1위는 모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각각 2위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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