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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코스피, 美훈풍에도 기관 매도세에 강보합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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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미지 출처 = Digital Vision Vec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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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의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호조의 훈풍에도 기관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낸 탓에 17일 장 초반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2포인트(0.11%) 오른 2250.57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1% 가까운 강세를 보이며 2268.71까지 오르기도 했던 코스피는 상승세를 한 시간도 이어가지 못하고 방향을 틀면서 한때 전일 대비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소폭 회복해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후 추가 소식 등을 주시하며 상승 마감됐다. 장중에는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소비와 고용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양호하게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0.3% 증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특히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12월 소매판매는 0.5% 늘었다. 최근 5개월 내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이전 주보다 1만 명 감소한 20만4000명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 21만6000명을 큰 폭 밑돌아 고용 시장의 호조를 재확인했다.

주요 기업 실적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6% 급증한 22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27%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양호했다. 시장 예상도 큰 폭 뛰어넘었다.

전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공식 서명하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도 경감됐다. 다만 양국의 합의가 이미 가격에 상당폭 반영된 데다, 향후 합의 이행 여부 및 2단계 협상에 대한 불안감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중국 관영 CCTV는 류허 부총리가 기업들의 미국 농산물 구매는 시장 원리에 따라 이뤄질 것인 만큼 다른 나라의 농산물 판매자들이 미·중 합의의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 결과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높인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작년 12월 미중 무역협상 타결 이후 예견된 결과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며 "(한국 증시가 상승 출발하겠지만) 미중 무역합의 서명이라는 중요 이벤트 소진에 따른 차익 매물 소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였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창고, 음식료품 등이 오른 반면, 의약품,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보험 등은 내렸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57억원어치와 933억원어치의 주식을 샀고, 기관은 2987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464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LG생활건강만 올랐다. 하락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3% 넘게 빠졌다.

이날 코스피에서 35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48개 종목이 내리는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9포인트(0.28%) 오른 688.41에 마감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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