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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하태경 "해리스가 조선 총독? 이젠 반일 대신 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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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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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개별관광’ 등 남북 협력사업 견제 발언을 지적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하 책임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남북협력사업 추진에 대해 견제구를 날린 해리스 미국 대사의 공격에 민주당과 통일부까지 나서 ‘조선총독’ 운운하며 맹폭을 퍼부었다”며 “대북 개별관광 추진을 둘러싸고 정부여당이 ‘반미’ 이슈몰이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은 반일’이라는 프레임이 무산되자 ‘반미’로 궤도를 수정했다”고 꼬집었다.

하 대표는 “대북 개별관광은 결국 돈 주고 남북대화를 사겠다는 것”이라며 “유엔제재로 외화난이 심각한 북한에게 우리가 개별관광이라도 해서 돈 줄테니까 만나기라도 해달라는 의미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북 개별관광이 유엔제재 위반은 아니지만 유엔제재 무력화에 도움을 주는 건 분명하다”면서 “해리스 대사도 북미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자신들과 협의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불과한데 이를 두고 민주당이 반미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니 집권당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성토했다.

그는 “문 정권의 이런 계획도 김정은의 핀잔으로 일장춘몽이 될 것”이라며 “대북 개별관광은 북한의 비자가 있어야 하지만 북한이 우리 국민에게 비자를 내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남과 북의 주민들이 직접 만나는 건 체제안전에 큰 위협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사업 추진 구상에 견제성 발언을 내놓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공개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의견 표명은 좋지만 우리가 해리스 대사가 한 말대로 따라 한다면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인가”라며 “대사로서의 위치에 걸맞지 않은 좀 과한 발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그분이 군인으로 태평양 함대 사령관을 했으니까 외교에는 좀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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