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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일본 지바현 소재 '지바 지층' 국제표준지 등록 성공…'지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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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제지질과학연합(IUGS) 이사회서 결정돼

77만 4000년~12만 9000년 전까지 지질학적 시대 "지바니안" 등록

뉴시스

[서울=뉴시스]일본 지바(千葉)현에 이치하라(市原)시에서 발견된 77만 년 전의 지층이 ‘지바니안(지바 시대)’으로 국제 표준지에 등록됐다. 사진은 NHK 갈무리.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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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지바(千葉)현에 이치하라(市原)시에서 발견된 77만 년 전의 지층이 ‘지바니안(지바 시대)’으로 국제 표준지에 등록됐다.

17일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한국 부산에서 열린 국제지질과학연합(IUGS) 이사회 투표 결과 77만 4000년 전부터 12만 9000년 전까지 지질학적 시대를 '지바니안'으로 국제표준지에 등록하기로 결정했다.

지질학에서는 지구의 약 46억년 역사를 '국제표준지' 등 기준으로 117개 시대로 구분하고 있다. 일본의 지층을 기준으로 하는 시대가 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지바니안은 지바현 이치하라(市原)시에서 발견된 지층을 시대의 경계 기준인 국제표준지에 등록된 것이다.

지구에는 N극과 S극이 존재하며 서로 뒤집히는 역전을 계속해왔다. 지층 속에서 철을 포함한 분자의 분석 결과 N극과 S극은 수 천년에 걸쳐 바뀌어 왔으며, 역전된 모습이 지층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 지구 자기 역전 현상은 현재까지 360만 년 사이 최소 15번으로 추정되는데, 약 77만 4000년 전 역전 현상이 가장 마지막 역전이라고 NHK는 설명했다. 이 역전 현상이 지바현 이치하라 시 지층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번 결정은 일본 국립극지연구소와 이바라키(茨城) 등 일본 연구팀이 지난 2017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지바니안이 국제표준지로 등록되자 지바현 이치하라시 시장은 17일 "시민과 함께 기뻐하고 싶다"며 "향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 현지의 견학 환경 정비를 한층 더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바니안 시대는 인류 호모사피엔스가 탄생한 시대를 포함하고 있다. 향후 일본 고등학교 지구 교과서 등에서 지바니안 기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NHK는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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