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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지구촌, 올해도 시위로 몸살…"75개국서 시위 발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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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 사회소유지수 분석 결과

195개국 중 75개국서 시위 발발 위험…10곳중 4곳 꼴

지난해 125개국 중 47개국 대비 비중·빈도 높아져

이데일리

홍콩 경찰이 18일 홍콩 이공대를 향해 행진하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고 있다. 사진= 반응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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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시위로 몸살 앓는 지구촌’ 현상이 올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NBC는 16일(현지시간) 글로벌 리스크 컨설팅 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사회소요지수(Civil Unrest Index)’를 인용, 조사 대상 125개 국가들 중 75개국에서 올해 시위 등 사회소요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수는 125개국만 포함하고 있지만, 실제 전 세계에는 195개 국가가 있다. 75개국은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10개국 중 4곳에서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에는 47개국, 즉 4곳 중 1곳에서 시위 사태가 목격됐다. 비중 및 빈도 측면에서 보면, 올해 더 많은 곳에서 더 자주 시위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수위별로 △낮은 위험 △중간 위험 △높은 위험 △매우 위험 등 4단계로 나눴을 때 ‘매우 위험’에 속한 나라가 올해는 20개국으로 지난해 12개국보다 늘어났다.

메이플크로프트는 이날 시위 발발 가능성이 있는 75개국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이후 가장 불안해진 국가로는 홍콩과 칠레가 꼽혔다. 두 국가의 시위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6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촉발된 민주화 운동이 지속되고 있다. 같은해 10월 칠레에서는 경제난에 허덕이던 국민들이 한국 돈으로 지하철 요금 50원을 인상하자 폭발해 반정부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두 국가 시위 모두 정부 측과의 충돌이 심화되며 폭력 사태로 변질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메이플크로프트는 두 국가 모두 앞으로 2년 동안 사회적 안정을 되찾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민 저항의 온상이 되는 국가들로 여겨지는 나이지리아, 레바논, 볼리비아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에티오피아, 인도, 파키스탄, 짐바브웨 등은 매우 위험 단계의 국가로 분류됐다.

지난해 4월 군부가 오마르 알 바시르 지도자를 축출한 이후 민주화 운동을 무력으로 통제하며 유혈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수단, 2015년 이후 시아파와 수니파 이슬람 세력 다툼으로 내전 중인 예멘 등도 포함됐다.

메이플크로프트는 “시위가 늘어나면서 인권침해, 강경진압 등 각국 정부의 대응 리스크도 증가할 것”이라며 러시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태국, 브라질 등이 이같은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메이플크로프트는 “2000년대 초반엔 테러와의 전쟁, 2010년대엔 경제 위기 극복 및 포퓰리즘 확산이 주된 관심사였다. 그러나 2020년대는 분노, 불안정, 지정학적 변동성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기업과 투자자들은 이러한 환경에 적응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올해에는 특히 광물과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과 글로벌 기업들의 책임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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