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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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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주한 EU대사, 중국 스파이 혐의로 독일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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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2016년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대사를 지낸 게르하르트 사바틸(Gerhard Sabathil)이 중국 국가안전보위부 스파이로 활동했다는 혐의로 독일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조선일보

게르하르트 사바틸 전 주한 EU대사. / 주한 EU대표부 페이스북


SCMP는 복수의 유럽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경찰은 게르하르트를 포함한 3명의 용의자를 체포하지는 않았다"며 "(이 사안과 관련해) 게르하르트도 즉각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고 전했다.

독일 연방검찰청은 지난 16일 전직 외교관 등 3명을 스파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안전보위부와 사적, 경제적 정보를 공유한 혐의다. 용의자 중 한명은 EU 집행위원회에서 근무했던 외교관 출신이고 나머지 2명은 독일 유명 로비회사 소속이라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보도 했다.

SCMP는 슈피겔이 보도한 용의자와 게르하르트의 이력이 일치한다고 전했다. 슈파겔은 "EU에서 여러 대사직을 맡았고, 유럽대외협력청의 브뤼셀 본부에서 동아시아·태평양 책임자 였으며 2017년 외교 경력을 끝냈다"고 했다.

게르하르트는 독일과 헝가리 국적 소유자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대사를 지냈으며 2015~2016년에 주한 EU대사로 재직했다. 2017년에 외교관 생활을 그만두고 유럽의 한 로비업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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