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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MS, 기후변화대응 파격 선언…"탄소제로 넘어 탄소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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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30년까지 '마이너스 탄소 배출'을 선언했다. 자사와 협력업체들이 발생시킨 이산화탄소의 총량보다 더 많은 탄소를 대기 중에서 없애겠다는 뜻이다.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도 비슷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지만 '마이너스 탄소 배출'을 선언한 것은 MS가 처음이다. 애플은 자사 시설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가동하지만, 협력회사들까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구글은 2007년 '탄소 제로'(발생시키는 탄소와 대기 중에서 없앤 탄소의 양이 일치하는 상태)를 달성했고, 지난 2년간 100% 재생에너지를 통해 자사 시설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마이너스 탄소 배출'이란 목표까지 설정하지는 않았다.

2012년 탄소 제로를 달성한 MS는 이날 발표를 통해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공장을 가동하고, 2030년까지는 회사의 업무용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돌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10억달러를 '기후혁신펀드'에 투자해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MS가 설정한 '마이너스 탄소 배출' 목표는 곧 다른 IT 기업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미국 서부 지역에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내 인재들이 '아마존은 왜 기후변화에 소극적인가'란 여론을 형성하자 지난해 9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2040년까지 10만대의 전기 밴을 구매해 '탄소 제로' 유통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인재들의 중요성이 어떤 회사보다 큰 애플, 구글 등 IT 기업도 MS 못지않게 기후변화에 열심이다. 애플은 특히 친환경 소재 생산기술에 직접적인 투자도 집행한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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