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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여수 영취산 송전탑건설 결사반대" 무기한 단식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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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전남 여수시 영취산 일대 고압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최현범 위원장(71)이 17일 터파기 공사현장 구덩이 안에 들어가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독자 제공)2020.1.17./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여수=뉴스1) 지정운 기자 = 전남 여수시 영취산을 통과하는 고압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17일 영취산 일대 고압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현범)에 따르면 주민들은 전날 오전 11시부터 '영취산 일대 관통 고압송전탑 건설반대'를 외치며 공사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대책위의 최현범 위원장은 송전탑 공사를 위해 파 놓은 깊이 10m 상당의 사각 구덩이에 들어가 이틀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주민들의 생명권, 건강권, 재산권을 침해하는 고압송전탑 건설공사에 반대한다"며 "일부 구간 지중화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압 송전탑 건설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해 여수시와 한국전력, 산업자원부 등 의견서를 제시했으나 무시당했다"며 "한전은 여수시의회 전체 의원 결의로 고압송전탑 건설 반대와 일부 지중화 결의에 이어 국회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지적되자 주민과 대화를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50년 이상 재산권 침해를 당했는데 한전은 주민들의 의견 청취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감에서 약속을 했음에도 지키지 않는 산자부 장관, 한전사장, 여수시장 등이 현장에서 토지수용재결 회의를 열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의 단식농성에 동조해 주민 20여명도 인근에 천막을 치고 동조 농성에 들어갔으며, 지역에서는 추운 겨울 농성에 나선 주민들의 건강을 염려해 보온 도구 등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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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영취산 일대 고압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17일 송전탑 터파기 공사현장 구덩이 안에 들어가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독자 제공)2020.1.17./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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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여수시의회는 지난해 5월 192회 임시회에서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영취산 일대 고압송전탑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건설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국전력공사는 호남화력 1, 2호기의 폐지 후 여수산단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목적으로 영취산을 경유하는 광양복합화력발선소~신여수화력발전소 구간의 345㎸ 고압송전선로 20여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jw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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