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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중국도 저출산 우려..작년 신생아 수 '60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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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은 1000명당 10.48명..역대 최저치

신생아 수 감소에도 인구 14억명으로 늘어

고령화 빨라져..노동인구 감소 등 우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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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중국의 신생아 수가 6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도 고령화 문제가 부상하는 가운데 저출산 우려가 고조되는 모습이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신생아 수가 1465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신생아 수 1523만명보다 감소한 수치로, 1961년 이래 가장 적다.

다만 중국 인구는 증가세를 지속해 지난해 말에는 14억명에 달했다. 전년에는 13억9558만명이었다. 중국 인구가 14억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인구대비 신생아수를 계산한 출산율은 인구 1000명당 10.48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94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2018년 출산율(1000명당 10.94명)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인구 자연증가율도 3.34%로 낮아졌다.

중국 정부가 35년 간 유지해 온 한 자녀 출산 정책을 종료하고 두 자녀를 갖도록 허용한 2016년에는 신생아 수가 1770만명으로 잠시 늘어난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출산율 저하가 고령화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신생아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전체 인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노인 인구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국가통계국은 16∼59세의 노동 연령 인구가 8억9640만명(전체 인구의 64.0%)으로 줄어든 반면,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억5388만명(18.1%)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1억7603만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11.9%에서 12.6%로 크게 확대됐다.

앞서 중국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2010년부터 2040년까지 30년 간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2억2400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바 있다. 연 평균 746만명(3.62%)씩 늘어난다는 얘기다. 오는 2028년을 정점으로 중국 인구 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자연스럽게 노동 가능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SCMP는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출산이 줄어든다는 것은 미래에 노인 부양을 위해 (노동 가능 인구의) 임금이 줄어들고 소비도 줄어든다는 의미”라며 향후 경제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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