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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인도네시아 억류 한국인 승선 선박, 100일 만에 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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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영해 침해 혐의로 억류됐던 선박 'DL릴리호'가 100일 만인 오늘(17일) 오후 풀려났습니다.

이 선박은 파나마 국적의 액화석유가스 수송선이지만, 선장과 선원 9명이 한국인입니다.

DL릴리호의 선사 측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선장이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여권 등 관련 서류를 돌려받고, 출항을 허가받았다"며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후 3시 45분쯤 싱가포르항을 향해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DL릴리호는 작년 10월 9일 공해에 닻을 내려야 하는데 인도네시아 빈탄섬 북동쪽 영해에 닻을 내렸다는 이유로 인도네시아 해군에 나포됐습니다.

선원들은 인도네시아 당국에 여권을 압수당한 채 빈탄섬과 바탐섬 사이 인도네시아 해군기지 앞바다에 정박한 DL릴리호 안에서 생활하며 불편을 겪었습니다.

DL릴리호 선사 측은 억류 초기부터 한국 외교부와 해수부에 "정부가 관여하면 더 복잡해질 수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요청해 왔습니다.

권순웅 선장은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선내 분위기가 쳐지지 않도록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DL릴리호가 내일 오전 싱가포르항에 입항하면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DL릴리호는 풀려났지만, 한국 국적의 벌크화물선 'CH벨라호'는 여전히 억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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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해군에 억류된 'CH벨라호' (사진=마린트래픽 홈페이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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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벨라호는 지난 11일 DL릴리호가 닻을 내렸던 지점과 거의 비슷한 곳에 닻을 내렸다가 영해 침범 혐의로 적발돼 해군기지 앞바다로 끌려갔습니다.

이 선박에는 한국인 선장과 선원 4명, 인도네시아인 선원 19명 등 총 23명이 타고 있습니다.

(사진=DL릴리호 관리회사 제공, 연합뉴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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