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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정부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연임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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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이도 주도로 베네수 민주주의 회복 기대"

정국 혼란에 빠진 베네수엘라…미국 등 야권에 지지

뉴스1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경찰의 봉쇄를 뚫고 국회 진입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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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우리 정부가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의 연임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외교부는 17일 김인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정부는 지난 5일 과이도 임시 대통령의 국회의장직 연임이 결정된 것을 환영하며 계속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과이도 임시 대통령 주도로 자유롭고 공정한 대선과 총선이 실시돼 베네수엘라 민주주의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베네수엘라 국민이 당면한 인도주의적 위기 해결에 관심을 갖고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여야가 각자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등 극심한 정국혼란을 겪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야권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약 60여개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2월에도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AFP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은 지난 5일(현지시간) 야권이 주도하는 의회를 사실상 무력 장악하고 야권 의원들의 출입을 차단했다. 그 사이 국회에서는 마두로 측 인물인 루이스 파라 의원이 의원정수 167명 중 81표를 확보해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이에 야권에서는 "의회 쿠데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일간지 '엘나시오날' 건물에서 따로 회기를 열고, 과이도 의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의원 100명의 찬성표를 얻고 연임을 확정한 과이도 의장은 국회의장이자 '임시 대통령'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통해 헌법을 지키겠다고 맹세했다. 하루 사이 국회의장이 2명이 승리를 자처한 셈이다.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미국은 그의 연임을 축하하며 지지를 재확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후안 과이도가 베네수엘라 국회 의장으로 재선임된 것을 축하한다. 그리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의회의 뜻을 부정하려는 전 마두로 정권의 실패한 노력을 비난한다"며 "미국과 57개국은 계속해서 그(과이도)를 적법한 의회 지도자이자 베네수엘라의 정당한 임시 대통령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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