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장면이 올해도 되풀이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5월께 올해 행사 계획을 입안했다고 하는데 정작 기업들에 연락이 간 것은 이달 들어서였다. 게다가 올해는 모바일까지 범위를 넓혀 잡으면서 행사 기간이 MWC 일주일 전으로 잡혔다. 국외 전시를 하려면 행사 3~4주 전에는 제품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MWC 따로, 한국판 따로 준비해야 할 형편이다. 메인 행사를 앞두고 신제품을 국내에서 먼저 공개할 수도 없다. 기존 제품 중심의 맹탕 전시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들에게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면 좋은 것 아니냐'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국내에는 한국판 CES와 MWC에 해당하는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다. 한국전자전(KES)과 '월드 IT쇼'가 그것이다. 굳이 기업들 진을 빼가며 CES와 MWC 사이에 국내 행사를 끼워넣어야 할 이유가 없다. 올해도 대통령이 행사장에 들를 예정이라고 한다. 대통령 한 명을 의식한 행사라는 뒷말이 나와서야 대통령에게는 누가 되고 행사는 행사대로 성공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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