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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잔소리에 지출 걱정"…성인남녀 58.3%, '명절 스트레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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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자료=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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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명절을 앞두고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사람인에 따르면 성인남녀 3507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58.3%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성별과 혼인 여부에 따른 스트레스를 자세히 살펴 보면, 기혼 여성은 70.9%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밝혀 미혼 여성(59%), 기혼 남성(53.6%), 미혼 남성(52.4%)보다 많았다.

남성은 기·미혼자의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여성은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11.9%p 더 높았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를 보면, 미혼자의 경우는 남성과 여성 모두 ‘어른들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여성 59.7%·남성 55%)와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48.9%·42%)를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이어 여성은 ‘용돈, 선물 등 많은 지출이 걱정되어서’(31%)였으며, 남성은 ‘부모님께 죄송해서’(41.8%)를 들었다.

하지만, 기혼자의 경우는 성별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가 달랐다.

기혼 여성은 ‘용돈, 선물 등 많은 지출이 걱정되어서’(59.7%), ‘제사 음식 준비 등이 힘들어서’(42.2%), ‘시댁 식구들이 불편해서’(36.8%) 등 경제적인 부담이나 가사노동 같은 현실적인 요인에 대한 부담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기혼 남성은 ‘부모님께 죄송해서’가 64%(복수응답)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밖에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21.4%), ‘친척들과 비교될 것 같아서’(16.8%) 등 심리적인 부분을 주로 꼽았다.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도 기혼자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기혼 여성은 ‘시부모 등 시댁 식구’(68.4%)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어서 ‘배우자’(21.2%), ‘부모’(14.2%), ‘친척’(6.8%)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남성은 ‘배우자’(29.2%), ‘부모’(27.6%), ‘형제, 자매’(18.9%), ‘친척’(18.6%), ‘처부모 등 처가 식구’(15.8%)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미혼의 경우는 여성과 남성 모두 친척(각 64.1%, 55%,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고, 이어 부모(각 39.3%, 45.6%)가 바로 뒤를 이었다.

한편, 성인남녀 26.8%는 이번 설에 귀성이나 가족모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결혼 여부에 따라서는 미혼자(31.4%)가 기혼자(17.9%)보다 13.5%p 높았다.

귀성이나 가족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 인원 중 과반 이상인 65.3%는 설 명절에 특별히 사람을 만나지 않고 혼자 명절을 보낼 계획인 ‘혼명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명족들이 이번 설에 할 것들로는 단연 ‘집에서 휴식’(58.1%, 복수응답)이 1위였으며, ‘구직 활동’(43.6%)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국내외 여행’(8.8%), ‘공연 등 문화생활’(6.9%), ‘밀린 업무 처리’(6%)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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