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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패션&뷰티]"플렉스 해버렸지 뭐야?"…신발도 '명품'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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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구스·구찌·발렌시아가 등 명품 신발 인기

전년比 명품신발 판매량 69%↑

뉴스1

구찌 '에이스' 스니커즈(구찌 공식 홈페이지).©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사이에서 '플렉스'라는 단어가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인기 랩퍼들이 고가의 물건을 구매했을 때 '플렉스' 해버렸다는 상징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이 발단이 됐다.

최근에는 대중들에게도 플렉스 문화가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의류·가방 뿐 아니라 '명품 신발'의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8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지난해 12월 17일~1월 16일) 동안 명품 신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용 명품 스니커즈는 같은 기간 99%나 늘어났다.

과거 명품 브랜드는 가방·주얼리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몇년새 신발이 효자 상품으로 떠오른 것. 가격은 비싸지만, 소가죽 등의 소재를 활용하고 명품 브랜드 고유의 특색 있는 디자인을 입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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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구스 슈퍼스타(골든구스 공식 홈페이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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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대표 명품 신발 브랜드는 '골든구스'이다. 국내 첫 진출 당시에는 마치 헌 신발처럼 보이는 '빈티지 디자인'으로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양한 시도를 꾀하며 점차 인기가 높아졌다.

국내 인기가 높아지자 골든구스는 지난 2017년 10월 명품 브랜드 유통사인 리앤한과 결별하고, 국내 시장에 직진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상 단 하나뿐인 스니커즈를 고객에게 선사하는 '스니커즈 메이커' 투어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00만원대를 호가하는 명품 브랜드 구찌의 스니커즈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발 양옆에 구찌의 상징적인 무늬로 꼽히는 '스트라이프 무늬'와 벌·뱀·호랑이 등 다양한 자수가 새겨진 세련된 디자인으로 밀레니얼 세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에이스' 모델이다. 구찌의 상징적인 스트라이프 무늬에 흰 소가죽으로 깔끔함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동시에 연출했다. 캐주얼한 옷차림이나 코트·재킷에도 어울려 활용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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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스피드 트레이너'(발렌시아가 공식 홈페이지).© 뉴스1


발렌시아가의 '스피드러너' 역시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인기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삭스슈즈나 스니커즈 등 두가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어 실용성이 뛰어나다. 여러 브랜드에서 스피드너러와 비슷한 디자인을 채용한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명품 시장은 4% 신장한 반면 명품 슈즈는 7%로 성장세가 더욱 가팔랐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도 국내 신발 시장의 규모가 10년새 70% 이상 성장해 지난해 6조5000원대까지 커졌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명품 신발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유명 연예인들이 고가 신발을 착용하고 나올 뿐 아니라 고가 젊은 층에 이른바 '플렉스' 문화가 퍼지면서 명품소비가 자연스레 늘고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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