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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서소문사진관] 여행 가방에 숨긴 새 20마리, 비행기 타려다 딱 걸린 벨기에 밀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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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새 20마리를 여행 가방에 넣어 유럽으로 밀수하려던 남성이 페루 공항에서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지난 13일 수도 리마 국제공항에서 야생조류를 밀반출하려던 벨기에 국적의 남성 휴고 코닝스(54)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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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야생동물 보호국(SERFOR)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 벨기에 국적의 밀수꾼이 여행가방에 넣어 밀수 하려한 새들 중 한 마리. [사진 SER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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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닝스는 여행 가방 안에 담긴 작은 상자 여러 개에 작은 새 20마리를 숨겨 스페인 마드리드 행 비행기를 타려다 덜미를 잡혔다고 페루 야생동물 보호국(SERFOR)이 밝혔다. 이 남성은 불법으로 야생동물을 밀매하려 한 혐의로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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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야생동물 보호국(SERFOR)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 벨기에 국적의 밀수꾼이 여행가방에 넣어 밀수 하려한 새가 담기 작은 상자들.[사진 SER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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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여러 시간을 작은 박스 안에 갇혀 있던 탓에 발견 당시 탈수와 스트레스 증상을 보였으며, 일부는 깃털이 빠지기도 했다고 야생동물보호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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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야생동물 보호국(SERFOR)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 벨기에 국적의 밀수꾼이 여행가방에 넣어 밀수 하려한 새들. 보호종이다. [사진 SER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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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스페인으로 가져가 팔려고 한 새는 페루 밀림 지역에서 서식하는 새들로, 보호종으로 분류돼 있다. 이날 다행히 구조된 새 중에는 풍금새 16마리와 큰부리새과 2마리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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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야생동물 보호국(SERFOR)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 벨기에 국적의 밀수꾼이 여행가방에 넣어 밀수 하려한 새들 중 한 마리. [사진 SER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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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들은 화려한 깃털 색과 모양 때문에 야생 밀수꾼과 조류 수집가들의 주된 희생양이 되고 있다. 남아메리카는 1800여 종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어 탐조가의 천국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돈벌이를 위해 동물을 불법 거래하는 것은 생물 다양성 손실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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