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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인도 통신업체, 정부에 15조원 사업부담금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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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주요 통신업체들이 인도 정부에 15조원에 달하는 사업 부담금을 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통신사업권, 전파사용료와 관련한 법적 분쟁에서 대법원이 인도 정부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대법원은 보다폰 아이디어(vodafone idea), 바르티 에어텔 등 통신업체가 제기한 사업 부담금 판결 재심 청원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이들 통신업체는 부담금은 물론 벌금과 이자까지 총 130억 달러(약 15조원)를 내야 한다.

보다폰과 아이디어와 바르티 에어텔이 내야 할 부담금은 각각 39억 달러, 30억 달러로 통신업체 중 가장 많다. 지급 기한은 오는 24일까지다.

이들 업체는 분담금 규모를 놓고 10여년 간 인도 정부와 다투고 있다. 사업권의 산출 근거가 되는 매출 방식이 불합리해 부담금이 지나치게 많다는 게 통신업체들의 주장이었다.

인도 통신업계는 아시아 최고 부호인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지오의 진입으로 심각한 출혈 경쟁을 벌여왔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2016년 출범해 파격적인 저가 요금제로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이에 맞서 보다폰 아이디어와 바르티 에어텔은 요금 인하로 맞섰으며 심각한 부채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들 두 업체의 부채 규모가 3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보다폰 아이디어 측은 최근 파산 위기에 처했다며 부담금과 관련한 정부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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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chdh0729@ajunews.com

최다현 chdh072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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