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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시위는 홍콩·칠레뿐?…"전세계 75개국서 사회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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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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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착용한 홍콩 시위대가 최루탄을 뿌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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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홍콩·칠레·프랑스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올해는 더 많은 국가에서 사회 불만이 높아진다는 관측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의 위기분석·자문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195개국의 40%인 75개국이 사회 불안을 겪는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7개국에서 60% 증가한 수치이다.

보고서는 홍콩과 칠레가 지난해 사회 불안이 가장 크게 증폭한 '화약고'라며 최소 2년 간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지리아, 레바논, 볼리비아 등도 시위가 격화되는 곳으로 꼽혔으며, 에티오피아, 인도, 파키스탄, 짐바브웨 등도 '극도의 (시위·불안)리스크' 국가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수단을 세계에서 가장 불안한 국가로 꼽았다. 수단은 지난해 4월 민중 봉기 등의 여파로 30년 집권한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이 축출됐다. 권력 공백이 발생한 가운데 군부와 민주주의 세력이 이를 두고 충돌하면서 시위와 살육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에는 러시아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대만, 브라질 등 국제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국가들도 사회 불안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군경이 시위대에 격하게 반응하면서 인권 침해 논란도 일어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사회 불안이)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업들과 투자자들은 증가한 사회 불안에 적응해야한다. 글로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광산·에너지업 등 자원부국에서 일하는 기업들은 더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들은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는데 해당 국가 및 민간 보안업체에 이를 맡겼다가는 (인권 침해 등에) 동조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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