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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한국당 "文정부, 주적에겐 관대 우방에겐 가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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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성일종 한국당 원내대변인 논평

"정부·여당, 선거철 반미감정 조장해 정략적 악용"

"겁먹은 개 등 막말하는 북한에게 입도 뻥긋 못해"

이데일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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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북한에게 미국과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또 주적인 북한에게 관대하고 우방미국에게 가혹한 잣대를 적용하다가 결국 우리 편은 하나도 남아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개별관광’ 언급에 대해 ‘미국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향해 “부적절하다”고 일침을 가한 것을 비난한 것이다.

성일종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최근 정부와 여당은 선거가 다가오자 반미감정을 조장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정략적인 언행들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 자유한국당은 그들의 비열한 선거전략을 주시하고 있고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 원내대변인은 해리 해리스 대사 발언의 부적절성과는 별개로 당연히 남북관계의 당사자는 우리 정부가 돼야 하고 책임도 문재인 정부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에 이어 민주당 의원들 역시 해리스 대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며 “일부 여당 지지자들은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을 ‘일본 순사’에 빗대는 등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계속 이어졌던 북한의 막말에는 일언반구도 못하던 사람들이 우방인 미국 대사의 한 마디 발언에는 발끈하고 나서는 모습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일’, ‘겁먹은 개가 짖어대는 것과 같다’ 등 그동안 북한이 대한민국에 대해 쏟아낸 막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하는 말로 한 나라의 대통령에 대한 모욕은 그 나라의 국민 전체에 대한 모욕이나 다름 없다”며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는 이런 막말들에 대해 입도 뻥긋한 적이 없다. 주적에게는 어째서 이렇게 관대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16일 해리스 대사는 서울 관저에서 외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 독자협력 구상에 대해 “추후 제재를 유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실무 그룹(Working Group) 을 통해 운영하는 것이 낫다”면서 “이에 따른 행동은 미국과의 협의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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