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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네팔 눈사태로 4명 실종…"타 봉사단 39명 조기귀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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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안나푸르나서 트레킹하던 교사 4명실종

"현지 학생 등교 안한 주말 이용해 트레킹하다 변당해"

"실종자와 트레킹한 5명 대피소 이동…통신 미원활"

같은 시각 트레킹하던 전남 교사·학생 20여명 하산

외교부, 주네팔대사관과 비상대책반 등 구성 대응 총력

이데일리

2017년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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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네팔로 교육 봉사활동을 떠났던 교사 4명이 안나푸르나에서 트레킹중 눈사태로 실종된 가운데 다른 봉사활동단체 단원 조기 귀국 등 추가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외교부는 주네팔대사관과 함께 비상대책반 구성에 더해 실종자를 찾기 위해 네팔 현지 경찰에게 적극적인 수색을 요청했다. 실종자 일행과 같은 시각에 트레킹에 나선 전남지역 학생과 인솔 교사 20여 명은 곧바로 하산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일반 여행객 이용하는 트레킹 코스서 눈사태 발생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에서 11시 사이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일반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트레킹 코스 데우랄리 지역(해발 3230m)을 지나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들 9명 중 앞서가던 4명이 현지 가이드와 함께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뒤에 있던 5명의 교사들은 현지 대피소(롯지)로 이동해 대피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현지 통신 상태가 원활하지 않아 추가 상황 파악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2명의 교사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숙소에 남아 있었다.

네팔 경찰 수색대는 이날 오전 7시쯤(현지시간) 수색을 위해 사고 현장에 도보로 이동 중이다. 하지만 기상악화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대피소(롯지)에 대피 중인 5명의 이송을 위해 헬리콥터도 대기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3일에 네팔로 출발해 오는 25일까지 네팔 카트만두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지역 공부방 등에서 교육봉사활동을 진행 중이었다.

이들은 교육봉사활동 기간 중 학생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 트래킹에 나섰는데 네팔 지역에 갑자기 내린 폭우와 폭설을 만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12년부터 네팔 지역의 교육 봉사활동을 8년째 꾸준히 실시하고 있었다. 이들은 학교를 지어주고 학용품과 옷가지 등을 전달하는 활동을 했다.

이들은 또 해당 지역 학교를 돌며 학생들과 예체능 놀이, 우리 전래놀이 함께해 주기, 수업놀이 등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환경미화 활동도 전개했다.

◇외교부 , 실종자 가족과 충남교육청 관계자 등 현지로 출발

충남교육청은 현재 네팔에서 활동하는 다른 봉사활동 단체 3곳에 소속된 39명에 대해 조기 귀국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은복 충남교육청 교육국장은 긴급 현안 브리핑에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사고상황본부를 운영하며 안전한 귀가를 위해 모든 조치를 마련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와 연락체계 유지를 할 것”이라며 “걱정해 주시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교육청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모든 선생님들의 안전한 무사귀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네팔 안나푸르나를 트래킹하던 전남지역 학생과 인솔 교사 20여 명은 폭설과 눈사태를 보고 산악전문가인 인솔자들의 통제 아래 하산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전남교육청은 “미래도전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에 나선 전남지역 학생과 교사 원정대원 20여명이 전날 오전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MBC·3700m)로 향하던 중 3000m 지점에서 폭설과 눈사태를 보고 곧바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외교부를 비롯해 교육부, 충청남도청 등 유관기관이 협조해 상황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외교부는 현지에 신속대응팀 2명을 파견했다. 충남교육청 교원인사과장 등 공무원 2명과 가족 6명도 인천공항에서 이날 오후 1시 25분에 상황파악 지원 등을 위해 현지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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