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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미 국무부 ,'부적절 발언' 논란 해리스 대사 "크게 신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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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019년 11월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들어서고 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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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 중인 북한 개별관광에 대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에 대해 미 국무부가 “폼페이오 장관은 해리스 대사를 크게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워싱턴 국무무 청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18일 전했다.

미국의 소리(VOA)가 18일 내보낸 방송을 보면,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최근 논란을 빚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에 대해 “해리스 대사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해리스 대사를 크게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대사는 외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 뜻을 밝힌 북한 개별관광에 대해 ‘제재 촉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과 먼저 논의하라는 취지로 말해, 청와대와 여당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상황이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북한 개별관광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엔 “미국은, 한국이나 일본 또는 그 누구든 북한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실행에 옮기도록 기여하는 것에 대해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북한간 진행 중인 협상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또 “대북제재는 미국과 북한이 동의할 수 있는 우호적인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올해 이런 합의에 이르게 되기를 여전히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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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질문을 위해 손을든 기자를 지목하고 있다. | 청와대사진기자단 매일경제 이충우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않고 남북협력을 증진시키며 북·미 대화를 촉진해나갈 필요성이 커졌다고 생각한다”며 개별관광, 접경지역 협력 등의 방안을 구체적으로 들었다. 그러자 해리 해리스 대사는 이틀 뒤 가진 외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 개별관광을 놓고 “향후 제재를 촉발할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에서 다루는 것이 낫다”면서 “관광객들이 DMZ(비무장지대)를 지날 것인가. 이는 유엔군 사령부와 관련이 있다. 어떻게 돌아올 것이냐”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다음날인 17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사가 주재국 대통령의 발언을 언론에 공개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남북협력 관련 부분은 우리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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