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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사이판행 승객에 임신검사 강요한 항공사, 논란일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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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홍콩 익스프레스 탑승 절차 밟는 승객들(사진 속 인물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 항공사가 미국령 사이판행 비행기를 이용하려던 여성 승객에게 임신 검사를 강요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18일 홍콩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25세의 일본인 여성 승객은 작년 11월 홍콩을 출발해 사이판으로 향하는 홍콩 익스프레스 여객기를 타려다가 항공사로부터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소변 검사를 요구받았다. 결과는 임신 상태가 아닌 것으로 나왔다.

사이판에서 태어나 자란 이 승객은 가족을 만나러 돌아가는 길이었다.

항공사 측이 이런 검사를 강행한 것은 미국령인 사이판이 외국인들의 '원정 출산' 장소로 선호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홍콩 익스프레스 측은 체형 등 외관을 봤을 때 임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여성 승객을 대상으로 임신 검사를 하는 정책을 펴왔다고 설명했다.

홍콩 익스프레스는 "미국 이민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2019년 2월부터 이런 조처를 해왔지만 검토 끝에 즉각 중단키로 했다"며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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