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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화여대 앞 차량 돌진' 차주 입건…"변속기 'D'에 놓고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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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학가에서 주차된 채 경사로 아래로 미끄러져 행인들을 친 승용차는 변속기가 주행 모드인 'D'에 놓인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해당 차량 운전자인 30대 남성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7일 오후 3시 10분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도로 가장자리에 세워 둔 K5 승용차로 행인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이 차량은 주차된 상태에서 70∼80m가량 아래로 미끄러지며 행인들을 덮쳤습니다.

이들 중 30대 중국인 관광객 B 씨가 차량 밑에 깔려 의식을 잃고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고, B 씨의 남편과 주변을 지나던 남성 오토바이 운전자도 차와 부딪혀 경상을 입었습니다.

A 씨는 당시 "근처에서 일을 보려고 차를 세워 둔 채 다녀왔는데 자동차가 사라졌다"며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조사한 결과 A 씨는 차량 변속기 레버를 'P'(주차)나 'N'(중립)가 아닌 'D'(주행)에 놓은 채 차를 떠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주·정차 금지구역에 차를 세워 두고 다급히 용무를 보러 가느라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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