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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12·16 대책 최고 수혜지는 이곳?… 미분양 다 털어낸 검단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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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가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미분양을 대부분 털어내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조선일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인천도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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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현재 검단 내 미분양 단지는 지난달 10일 분양한 ‘검단 신안인스빌’뿐이다. 검단 신안인스빌도 분양 당시 1066가구 중 908가구(85%)가 무더기 미분양됐지만, 지난 11일 미분양분 선착순 추첨 계약에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대부분 털어냈다.

신안종합건설 관계자는 "추첨 당일 아침부터 견본주택 앞에 수십명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800여가구가 가계약돼 이 중 500여가구는 실제 계약이 완료됐다"고 했다.

검단은 12·16 대책 전까지만 해도 1600여가구가 미분양으로 쌓였다. △검단 신안인스빌 908가구 △검단2차 대방노블랜드 179가구 △검단 대광로제비앙 364가구 △검단 모아미래도 144가구 등이다.

그러나 12·16 대책 이후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수요자 관심이 쏠리면서 반등했다. 미분양 아파트 분양권은 주택수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미분양 ‘줍줍(줍고 또 줍는다는 뜻의 신조어)’ 열풍으로 이어지며 검단도 ‘완판’ 행렬에 들었다.

12·16 대책 이후 검단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분양성적도 좋았다. 대책 발표 3일째인 지난달 19일 공급된 ‘검단 모아엘가 그랑데’는 평균 경쟁률 9.8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검단 내 최고분양가(3.3㎡당 1247만원)로 청약을 받은 ‘검단파라곤 센트럴파크’도 평균 경쟁률 8.64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대책 이전 단지들이 미분양을 쏟아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장한평역지점장은 "서울 등 핵심지역을 규제하면서 갈 곳을 잃은 자금이 규제가 덜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검단신도시나 수원 영통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했다. 12·16 대책 풍선효과로 검단신도시 미분양이 줄었다는 것이다. 이 지점장은 "12·16 대책 이후 전셋값이 강세로 접어드는 등 풍선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검단신도시에는 올해도 줄줄이 분양 물량이 나온다. 오는 3월 ‘검단 우미린 2차’ 436가구와 ‘검단3차 대방노블랜드’ 722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오는 9월 ‘검단 우미린(가칭·AA8, AB1블록)’ 총 1234가구, 오는 11월 ‘검단 금강펜테리움' 총 930가구도 분양에 나선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비규제지역이라는 매력적인 장점이 유효한 데다 서울 접근성과 지하철 개통 등 호재가 있고, 분양가가 3.3㎡당 120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해 올해 분양성적도 충분히 좋게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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