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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수출 효자 '기계산업' 올해도 선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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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26억달러 수출로 韓 2위 수출품목에

올해 작년보다 소폭 수출 늘어날 것으로 예상

뉴스1

손동연 한국기계산업진흥회장이 15일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기계산업진흥회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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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한국 기계산업이 올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중무역갈등이 완화 조짐을 보이고 세계 경기가 소폭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기계는 526억달러 수출로 수출액에서 반도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일반기계의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넘은 것은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한국 기계산업 수출은 액수 기준으로 작년 건설기계와 공작기계 등 주요 품목에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카자흐스탄 유전 개발에 사용되는 화학기계는 전년 대비 151.5% 성장한 33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일반기계 수출액은 2017년 486억달러에서 2018년 536억달러로 증가했으나 작년에는 설비투자 감소와 무역환경 급변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한 526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한국 기계산업은 거시적인 경제 여건의 개선과 함께 소폭 성장이 예상됐다. 미중무역갈등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가 꺾였던 작년과는 다르게 미국과 중국이 합의 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2%대의 국내 경제성장률, 3%대의 세계 경제성장률, 3%대의 세계 무역 증가율로 인한 거시경제 여건 개선으로 일반기계는 생산과 수출 증가율에서 소폭 증가가 예상됐다. 연구소는 올해 일반기계 수출액이 작년보다 약 2%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일반기계는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기계 및 부품을 제조하는 산업으로 경기 및 제조업 업황, 설비투자 등에 민감한 특징이 있는데 작년 미중무역분쟁과 국내 시설투자 감소 등으로 일반기계 산업이 둔화했다”며 “올해는 거시 여건의 개선과 함께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도 올해 기계산업 수출액이 작년보다 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미중무역분쟁의 해소는 불확실성이 높지만 투자 관망세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일반기계 수요는 작년 대비 다소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기계산업인들도 올해 기계 수출 증대의 의지를 다졌다. 손동연 기계산업진흥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기계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4차 산업혁명의 거센 물결은 기계산업에 더 큰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올해는 글로벌 기계장비산업 육성, 기계산업 수출시장 다변화, 4차 산업혁명 대응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올해 핵심역량 확보, 시장개척 지원, 산업혁신의 기계산업 3대 정책방향을 밝혔다. 핵심역량 확보를 위해 정부는 사상 최대인 1000억원 이상을 기계분야 기술개발에 투입하고 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 외국법인 인수, 수요기업 공동출자 등에 세액공제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장개척 지원을 위해서 정부는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참여하는 실증사업을 지원하고, 잠재수요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다. 산업혁신에서 정부는 266억원을 기계분야 첨단기술 개발에 지원하고, 향후 건설기계 분야에서도 장기·대형 연구개벌(R&D)프로젝트를 기획할 예정이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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