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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순천 팔마교∼장대교 사이 두번째 스윙교 설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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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시민과의 대화 제안 사업…주민 불편 해소 차원

환경단체 "다리도 많은데…예산낭비·생태수도 역행"

뉴스1

순천시가 동천의 팔마대교와 풍덕교 사이에 새로운 스윙교를 설치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순천 동천 스윙교 예정지점.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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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전남 순천시가 동천의 팔마대교와 풍덕교 사이에 새로운 스윙교를 설치하기로 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시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주민의견이라며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반면 환경단체 등은 생태수도 이미지에 맞지 않는 예산낭비성 사업이라며 반대하는 상황이다.

19일 순천시에 따르면 스윙교가 가설되는 곳은 동천을 가로질러 중앙초등학교와 풍덕동행정복지센터를 연결하는 지점이다.

길이 90m 폭 3.5m로 건설되는 스윙교는 총 18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설계심사 단계를 밟고 있으며 완공은 6월쯤이다.

스윙교는 평소 한쌍의 스윙교량판이 연결상태를 유지해 안전하게 하천을 건널 수 있다.

이 다리는 비가 많이 내려 하천의 수위가 올라가면 시민 안전을 위해 보행을 차단하고 교량은 중앙에서 분리돼 강변쪽으로 접히게 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말 순천시의회 상임위 예산 심의 단계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됐지만 최종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다시 살아났다.

당시 이 사업을 심의한 도시건설위원회에서는 동천에 다리가 이미 여러개 있고 특히 인근에 출렁다리까지 가설되는 상황을 고려해 예산을 삭감했지만 예결위에서는 지역구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집행부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시 관계자는 스윙교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 "스윙교는 동천 둔치의 산책로 높이에 맞춰 교통약자와 자전거 이용자 등을 위해 설치된다"며 "아랫장과 역전시장을 연결하는 최단 통행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설치 요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일부 시민들은 스윙교 설치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옥서 순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스윙교 설치 장소 바로 옆에 징검다리가 있고, 위 아래로 풍덕교와 팔마대교가 있고, 출렁다리도 놓일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이동에 무리가 없다"며 "이곳에 스윙교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다른 곳에서도 민원을 이유로 스윙교를 또 놔달라고 할 수 있다"며 "예산낭비처럼 인식될 수 있고, 생태수도를 표방하는 순천시 이미지와도 잘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5년 동외동 중앙하이츠아파트 앞 동천에 총 사업비 9억8000만원을 들여 길이 66.5m에 폭 3m의 스윙교를 설치한 바 있다.
jw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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