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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유희석 의료원장과 이국종 교수 갈등 속 닥터헬기 21일 운행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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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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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과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외상센터장(사진)이 갈등을 빚어 온 원인 중 하나인 ‘닥터헬기’의 운행이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닥터헬기에 대한 비행 허가 공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긴급 안전점검으로 운행이 중단된 지 약 2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31일 독도 인근 바다에 추락한 중앙119구조본부 헬기와 같은 기종인 닥터헬기는 2016년 도입된 프랑스 유로콥터사의 슈퍼퓨마(SUPERPUMA) EC-225 기종이다.

닥터헬기는 독도 사고 직후 정부 방침에 따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 이동돼 안전점검을 받았다.

도는 닥터헬기가 소방시스템과 연계·운영되도록 지난 18일 도 소방재난본부 소속 특수대응단 6명을 외상센터로 파견했다.

도 관계자는 “오는 20일 진행될 야간 연습 비행에서 기체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이르면 21일부터 운항이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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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병원 옆으로 경기남부권역 응급의료센터와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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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아주대병원)는 지난해 8월 정식으로 닥터헬기를 운영했으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24시간 응급의료활동을 펼쳤다.

도는 닥터헬기 운항이 점검으로 중단되자 소방헬기 3대를 대체 투입해 운용했다.

한편 이 닥터헬기는 최근 유 의료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된 이후 운영이 중단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운용 초기에는 3일에 1명꼴로 생명을 살리는 등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필연적으로 따르는 소음 문제를 해소하려는 방편들이 암초에 부딪힌 데다, 도입과 운용을 주도한 이국종 교수까지 거취 이동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치며 향후 제대로 된 운용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 탓이다.

닥터헬기는 도입 초기인 지난해 9∼10월 모두 25차례 출동해 단 한 건의 회항 없이 환자를 외상센터로 이송했으나, 이 교수가 해군 훈련에 참여한 지난달에는 모두 10건의 이송 중 의료진이 탑승한 것은 한 차례도 없었다.

김동성 기자 est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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