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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해외주식 이 종목] 실적발표 앞둔 보잉, 추락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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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발표 다가오자 또 떨어지는 주가

1위 제조사 타이틀마저 빼앗겨…美 제조업까지 휘청

헤럴드경제

미국 보잉사의 '737 맥스' 기종 항공기들이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주 시애틀의 보잉필드에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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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019년 최악의 한해를 보낸 보잉의 4분기 실적발표가 29일(현지 시간)로 다가왔다. 지난해 호조였던 미국 증시 대장주 들이 어닝서프라이즈를 준비하는 것과 달리, 보잉사의 주가는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

보잉의 주가는 지난 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낮은 기대치로 인해 오히려 하락세다. 해당 종목의 1월 주가 흐름은 어닝시즌이 다가올 수록 악화되고 있다. 12월 최고가(이하 종가 기준)가 355달러 선을 기록한 주가는 1월 들어 하락을 거듭하며 17일(현지시간) 324달러 선으로 내려 앉았다.

보잉은 지난해 잇딴 사고를 일으킨 737 맥스 기종과 함께 동반 추락했다. 737 맥스 기종의 추락으로 운항과 생산이 중단되면서 앞선 분기 주당순이익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전년 4분기 주당순이익이 5.48달러까지 치솟았을 정도로 승승장구한 보잉이지만, 4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70%가까이 떨어졌다. 최근에는 세계 항공기 제조사 1위 자리마저 에어버스에 넘겨줬다.

증권업계 역시 항공사들의 안정적 이익을 예상하면서도 보잉만은 예외로 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미중 갈등의 장기화에 따라 가이던스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보잉 외의 항공사나 방산 기업들의 이익은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순 주문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만큼 이번 실적 발표로 인한 메리트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보잉의 부진이 미국 제조업 경기 전반에까지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생산 중단 지속과 이란 사태에 따른 에너지 가격 불안 등이 제조업 경기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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