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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민족 대이동 설연휴, 농식품부 ASF·AI·구제역 방역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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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23·28일 축산시설 등 대상 일제 소독

가축전염병 기발생 지역, 취약지역 집중 점검

이데일리

지난해 10월 28일 경북 김천시 감천 일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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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귀성·귀경객과 해외여행 등으로 국내 이동이 급격히 늘어나는 설 명절에 대비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발생 예방을 위한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연휴기간 전국 일제 소독과 특별 현장 점검, 대국민 홍보 등 방역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가축 전염병의 발생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파주·연천·철원·화천 등지에서는 야생멧돼지 ASF는 지속 확인되고 있고 구제역 감염항체(NSP)도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 AI는 동유럽인 폴란드, 슬로바키아나 대만 등에서 계속 발생해 철저한 방역태세가 필요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23일과 28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전국 축산농가와 축산시설 대상 소독을 실시한다. 소독 대상은 전국 축산농가 19만5000호와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시설 870곳, 축산 관련 차량 6만1000대, 철새도래지·가금판매소 등 방역취약대상 3400곳이다.

축산농가와 축산시설은 자체 소독장비로 내·외부 청소·소독을 실시하고 축산차량은 인근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하거나 소속 업체에서 세척·소독한다.

지자체·검역본부·농협·생산자단체는 문자메시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농가·시설이 일제소독에 참여토록 홍보하고 지자체·검역본부가 소독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방역취약대상은 지자체, 농협, 군부대 등 소독실시기관별로 역할을 분담해 소독한다.

접경지역·철새도래지 등 위험지역과 소규모농가, 밀집사육지역 등 취약지역은 매일 집중소독을 실시한다.

가금농가는 23일까지 생석회를 지원해 농장 차단방역을 강화한다. 각 지자체는 농협과 협력해 방역용 생석회 약 6000포를 오리농가, 밀집사육단지 순으로 공급키로 했다. 양돈농가는 현행 주 단위의 공급체계를 유지해 지자체에서 농가별 생석회 부족분을 공급한다.

농식품부 중앙점검반은 14~22일 과거 AI·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발생이 많았던 30개 지자체와 축산농가, 철새도래지, 밀집단지 등 취약지역을 집중 점검한다.

점검은 위험시기에 강화한 방역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지와 축산농가가 차량 통제와 소독, 생석회 도포 등을 실시하는 지 여부를 살핀다. 점검 결과 미흡한 사항을 즉시 보완하고 가축전염병예방법 등 법령 위반사항은 행정처분을 조치할 계획이다.

대국민 방역 홍보도 강화한다. 귀성객들에게는 축산농장, 철새도래지, ASF 발생지점 방문 자제와 복귀 후 소독, 멧돼지 폐사체 발견 시 신고 등 방역 유의사항을 알릴 예정이다. 22~29일 고속도로 진·출입로, 버스터미널, 기차역, 마을입구, 철새도래지 등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마을방송과 문자메시지를 활용한다.

국제 공항만에서는 해외여행객 대상으로 가축전염병 발생국가 정보를 제공하고 입국 시 불법 휴대축산물을 반입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한다. 축산농가에게는 차단방역 철저, 외국인 근로자 교육 강화, 축사 내·외부 소독 등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ASF·AI·구제역 모두 엄중한 상황으로 축산 관계자들은 방역의 고삐를 바짝 쥐어야 한다”며 “국민들도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방역태세를 견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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