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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100社 육박...'바이오 쏠림'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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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기술특례기업이 해마다 늘어나는 등 관련 상장제도가 코스닥시장에 정착하는 모습이다. 다만, 신약개발 등 바이오기업으로의 쏠림은 여전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지난 2005년 3월 도입됐다. 실적은 미미하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 전문평가기관의 기술평가 또는 상장주선인의 추천으로 상장할 수 있도록 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은 모두 87개사다. 2015년 이후 기술평가제도 개선 및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7년 7개사에 불과했던 기술특례상장기업은 2018년 21개사, 2019년 22개사로 급증했다. 바이오기업이 67개사로 가장 많았다.

기술특례기업의 총 공모금액은 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바이오기업의 비중이 1조8000억원에 달했다. 개별기업의 평균 공모규모는 연구개발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바이오기업(271억원)이 비바이오기업(146억원)의 2배에 육박했다.

기술특례기업의 시가총액은 공모 당시 13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9조8000억원으로 48.9% 증가했다. 시가총액이 높은 상위 5개사 모두 신약개발기업이었다.

2014년부터 상장을 시작한 비바이오기업은 20개사다. 거래소 측은 "비바이오기업은 기술특례대상 업종이 전 업종으로 확대된 2014년 6월 이후 아스트를 시작으로 IT솔루션, 로봇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장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장 전후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기술특례기업 65개사 중 50개사(77%)가 상장 전보다 매출이 늘었다. 매출액 100억원을 넘는 기업의 비중이 증가하는 등 매출 규모가 확대됐다. 매출액 30억원 미만인 기업은 16개사로, 모두 2014년 이후 상장된 기업이다. 바이오기업이 대부분(14개사)을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술특례기업은 퇴출요건 중 매출액 요건이 일정기간 유예되므로 매출보다는 신약연구개발 등에 중점을 두는 것도 이유"라고 밀했다.

영업흑자는 낸 기업은 2018년 11개사(16.9%)에서 지난해 3·4분기 기준 13개사(20.0%)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기술특례상장 바이오기업의 기술이전 실적은 26건(15개사)으로 7조2000억원 규모이며, 1000억원이 넘는 실적이 11건(6개사)이나 됐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4건(총 1조2000억원)을 기술이전했고, 인트론바이오와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은 1조원 이상의 대형 기술이전에 성공?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기술특례기업의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기술이전, 신약허가 등 영업성과가 가시화되는 기술기업도 다수 출현했다”며 “다양한 기술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기술평가의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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