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진인탄 병원에서 18일 의료진들(왼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를 병원 내로 옮기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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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하루 만에 17명이 늘었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우한시 당국은 전날까지 17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감염자 수가 62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가운데 현재까지 사망한 사람은 모두 2명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환자 가운데 19명은 퇴원했으나 다른 환자들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으며, 특히 입원 환자 가운데 8명은 증세가 심해 격리병동으로 옮겨진 상태다.

이번에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연령대가 30~79세로, 특히 이 가운데 3명의 증세가 "심각하다"는 게 우한시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우한시 당국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봤었으나, 일부 환자들이 바이러스 발병지로 꼽히는 화난(華南) 수산물도매시장에 간 적이 없는데도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사람 사이의 전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AFP는 수십억의 중국인이 고향을 찾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음력 1월1일)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추가로 보고됨에 따라 그에 따른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아직 우한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과 관련해 여행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홍콩 당국은 본토 출신 입경자들에 대한 체온검사 강화 등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 이외 지역에선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 2명과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치료를 받고 있다.

태국 당국은 수도 방콕과 치앙마이, 푸켓 등지 공항에서 도착 승객들에 대한 체온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남부 휴양지 크라비주(州)에서도 관광객 체온 검사 등 검역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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