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3 (월)

독립 선언한 해리왕자, '전하' 호칭 내려놓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머니투데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해리 왕자 부부 내외. /사진=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국 왕실에서 독립하겠다고 선언한 해리 왕자(35)와 메건 마클 왕자비(38)가 올봄부터 왕실 직책을 공식적으로 내려놓게 된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BBC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93)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해리 왕자 부부의 향후 거취 등에 관한 왕실 내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버킹엄궁은 해리 왕자 부부의 독립생활이 '2020년 봄'부터 시작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날 발표된 성명에 따라 해리 왕자 부부는 앞으로 '전하' 등 왕실 공식 구성원으로서의 호칭과 직책을 모두 버리고 평범한 일반 서민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대신 왕자로 태어난 만큼 해리 왕자(Prince) 호칭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해리 왕자는 2018년 5월 결혼하면서 여왕으로부터 서식스 공작(Duke of Sussex), 덤바턴 백작(Earl of Dumbarton), 카이킬 남작(Baron Kilkeel) 작위를 받았다.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그동안 각각 서식스 공작과 서식스 공작부인이라는 공식 호칭으로 불려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영국 왕실의 각종 재정 지원도 받지 않게 된다. 현재 부부의 자택으로 사용 중인 윈저성 프로그모어 코티지를 리모델링하는데 들어갔던 240만 파운드(약 36억원) 재정 지원금도 반납하기로 했지만, 부부의 영국 방문 시에는 숙소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버킹검궁은 해리 왕자 부부가 언론에 노출되는 왕족의 삶에 불행을 느껴 독립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성명에서 "몇 달간의 대화와 최근의 논의를 통해 우리는 내 손주와 그의 가족을 위한 건설적이면서 협력적인 방법을 찾았다"며 "그들이 지난 2년간 겪어야 했던 극심한 검증 결과에 따른 어려움을 이해하며, 보다 독립적인 삶을 살려는 그들의 희망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