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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 간호사가 촬영한 간호사들 사이의 직장내 괴롭힘, 이른바 ‘태움’ 영상이 화제다.
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성북구 간호사 태움”이라는 제목의 2분 30여초 분량의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 업로드된 해당 영상은 뒤늦게 화제가 되며 20만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본인이 서울 성북구 소재 모 병원에서 근무하다 ‘태움’으로 사직했다고 밝힌 A씨는 “월세, 통신비, 식비 등 돈 나갈 곳은 많은데 슬퍼하고만 있을 수는 없어 마음 추스를 시간 없이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라고 전했다.
A씨가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영상에는 무언가 부딪히는 듯한 소리들과 함께 A씨가 직접 겪은 ‘태움’이 고스란히 담겼다.
“나와. 나오라고!”, “미쳤나 진짜. 안 일어나?”
“가만히 서있지는 못하겠어요. 제가 왜 벌 받듯이 서있어야 하죠?”
“명령 불복종인가? 지금 상사 지시를 따르지 못하겠다는 건가?”
“일도 못하게 하시고 가만히 서있으라고 하는게..”
“내가 다 이유를 설명해줘야돼? 나 얘기하기 싫은데? 저시 서있어. 서있으라고”
다만 A씨는 “위 동영상만 보고 간호사의 인성을 일반화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속상하다”라며 “지금 있는 병원에서는 다들 친절하게 해주시고 더 잘 할 거라고 북돋아주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자라서, 간호사라서, 바빠서 태움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사람들, 그것에 익숙해진 사람들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며 “좋은 사람들이 있는 곳도 많다. 후배분들이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된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느 병원인지 공개해야 한다”, “말이 좋아 교육이지, 인격 말살행위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서있으라 마라냐”라는 등 공분했다.
한편 태움이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라는 뜻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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