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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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직권 남용 혐의로 추가 기소한 가운데 온ㆍ오프라인 상에선 조 전 장관 지지자를 중심으로 ‘조국 구하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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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직위해제 반대에 5만6400여명 서명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3일부터 ‘조국 교수님에 대한 직위해제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퍼졌다. 최근 검찰이 조 전 장관의 기소 사실을 적시한 공식 문서를 서울대에 통보해 직위 해제 가능성이 제기되자 ‘진짜뉴스(JINZZANEWS)’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반대 서명을 시작한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자 중 일부가 조 전 장관에 대한 서울대의 직위해제를 막아달라며 온라인상으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진짜뉴스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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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조 교수 직위해제를 반대하는 재외교민”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조 전 장관의 기소와 관련해 ▶권력형 비리가 아닌 점 ▶피의 사실을 다툴 여지가 많은 점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는 점을 이유로 서울대가 조 전 장관에 대해 직위해제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조 전 교수는 이미 많은 것을 잃었다. 가족의 곁에서 강단을 지키게 해 드리고 싶다”면서 “서명이 완료된 후에는 서울대에 성명서와 함께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감일인 19일 오후 3시 50분 기준, 목표로 했던 5만명을 넘어 5만 6405명의 네티즌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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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후원금 주려 ‘책 사기 운동’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직권 남용 혐의로 추가 기소한 가운데 SNS 상에서 조 전 장관의 저서를 구매해 올리는 네티즌의 인증글이 이어지고 있다. [SNS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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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상에선 조 전 장관의 ‘책 사기 운동’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조 전 장관의 책을 삽시다”라며 “재판을 받으려면 변호사 비용이 엄청 들 텐데 현재 후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 조 전 장관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렸으면 좋겠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책 구매 인증에 참여한다’는 글이 연달아 달렸다. 일부 이용자는 조 전 장관이 공동저자로 올라온 책을 표시한 다음 “파란 엑스(X)가 표시된 건 조 전 장관이 단독 저자가 아닌 책이다. 표시가 안 돼 있는 것 위주로 구매하면 된다”고 알리기도 했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홈페이지. [조국백서추진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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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김민웅 경희대 교수와 김어준씨를 주축으로 한 ‘조국백서추진위원회’는 조국 사태 당시 검찰과 언론의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백서 제작 후원금을 모집했다. 홈페이지 개설 나흘만인 11일 후원금 3억원 모집을 마련한 추진위는 백서를 제작해 3~4월쯤에 후원자에게 도서를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구하기’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졌다. 1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는 ‘함께 조국수호 검찰개혁’의 집회가 열렸다. 대검 앞 3개 차로가 집회 참여자들로 가득 찬 가운데 이들은 ‘정경심을 석방하라’ ‘검찰 개혁’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우리가 조국이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에 일각에선 ‘과하다’ ‘진보 팔이 장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공지영 작가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백서를 발간하는데 무슨 3억원이 필요하냐”며 “진보 팔이 장사라는 비난이 일어나는 데 대해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7일 페이스북에 "조국 지지자들이 이제 현실을 부정하기로 결심했다"는 글을 올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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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서울대 직위해제 반대 운동’과 관련한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린 뒤 “조국 지지자들이 이제 현실을 부정하기로 결심했다”면서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학습권, 교수들의 수업권이다. 조직된 광신적 무리의 횡포가 서울대생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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