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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D-2’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제1노총 회복’에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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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제1노총’ 지위 회복을 내건 후보들이 강력한 노조를 약속하고 나섰다.

19일 한노총에 따르면 지난 17일 원주지역에서 열린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를 마지막으로 오는 21일 오후 1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제27대 위원장 선거가 개최된다. 이번 선거는 위원장과 사무총장에 각각 출마한 2개조가 대결을 벌인다. 기호 1번으로는 김만재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과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기호 2번으로는 김동명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과 이동호 전국우정노동조합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에 제1노총 지위를 내준 뒤 열리는 선거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한노총 조합원 수는 처음으로 민노총에 추월당했다. 2018년 기준 민노총의 조합원 수는 96만8035명으로 한노총(93만2991명)보다 3만5044명 많았다.

한노총은 자체 집계한 조합원 수(103만6236명)와 차이가 있다면서도 23년 만에 빼앗긴 제1노총의 자리를 되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영 한노총 위원장은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금이야말로 본격적인 조직 경쟁이 시작됐다”며 “합리적인 노동운동, 투쟁과 사회적 대화를 병행하며 한국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한국노총의 운동노선은 여전히 옳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합동연설회에 나선 후보자들도 한노총의 제1노총 지위 회복과 변화를 강조했다. ‘노조 조직화’로 제1노총 복원을 내건 기호 1번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한노총의 위기다, 제1노총의 지위를 빼앗겼다는데 인정할 수 없다”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1노총으로 73년 역사를 가진 한노총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 김동명 화학노련 위원장도 “표면적이고 현상적인 위기는 제1노총 지위를 잃은 것이지만 근본적 위기는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라며 “현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전체 노동자의 지지를 얻는 것이 조직화의 진정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3년 임기의 한노총 위원장은 3000여명의 선거인단이 간접선거 방식으로 선출한다. 선거인은 산별노조의 규모에 따라 배정된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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