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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中우한 폐렴환자 17명 추가 확진…춘제 앞두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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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위생건강위원회, 17명 감염 확인

전날 4명 확진 후 하루만…확진환자 62명으로 급증

춘제 대이동 앞두고 공포 확산…인접국들도 비상

이데일리

문 닫은 중국 우한의 한 해산물시장 (사진=뉴욕타임스)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내 폐렴 환자가 17명 또 늘었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제(중국의 설)를 일주일 남짓 남겨 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집단 폐렴 가능성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우한시건강위원회가 19일 발표한 최신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 하루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신규 확진환자가 17명 발생했다. 남성 12명, 여성 5명으로 최연소자는 30세, 최고령자는 79세다. 이들은 13일 이전부터 기침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중국에서 확인된 폐렴 환자는 총 62명으로 급증했다. 2명이 목숨을 잃었고 8명은 중증환자로 분류돼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그나마 19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 조치됐다. 또 감염 의심으로 조사를 받은 인원 763명 중 82명이 지속적인 관찰을 받고 있다.

그간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해 12월 30일 폐렴 환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 환자가 없다면서, 전염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잠재워 왔다. 하지만 불과 이틀 만에 21명이 늘어나며 공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춘제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인데다, 우한시위생당국이 이날 “폐렴 환자 진원지인 화난수산시장과 접촉한 적이 없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중국인들이 명절을 맞이해 이동을 시작한 상황에서 사람 간 감염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접 국가들도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앞서 태국에서는 우한에서 지난 13일 입국한 74세의 중국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도 폐렴 의심 환자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일각에선 중국 보건당국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면서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는 등의 의혹도 제기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우한 외에도 광둥성과 선전, 상하이에서도 우한 신종 폐렴 환자가 발생했는데, 중국 보건당국이 아직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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