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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광주 광산구,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외국어 표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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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가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외국인 주민을 위해 외국어와 그림을 표기한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제작한다.

19일 광산구 측의 설명을 종합하면 3월 시판을 목표로 외국인을 위한 종량제 봉투를 도입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도 되는 생활 쓰레기와 분리해서 따로 배출해야 하는 재활용품을 구분하는 방법을 간단한 그림으로 그려 안내할 예정이다. 글씨는 영어·러시아어·중국어 3개 언어로 꼭 필요한 문구만 표기한다.

광산구 측은 생활에서 재활용품 분리와 쓰레기 배출 방법을 체득한 내국인과 달리 제도와 실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을 위해 직관적으로 안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등 외국인 주민이 특히 모여 사는 월곡2동, 하남동, 평동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가장 많이 쓰이는 10ℓ와 20ℓ짜리 두 종류를 우선 제작한다. 광산구에 등록된 외국인은 작년 말 기준 1만3,408명으로 광주 전체 외국인(2만3,767명)의 56.4%를 차지한다.

환경부와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 중 20.9%인 48곳만이 종량제 봉투에 외국어 안내를 표기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4개 지자체가 종량제 봉투에 외국어 안내를 표시하고 있는데 광주는 아직 한 곳도 없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 거주 외국인 수는 증가하고 있는데 종량제봉투 외국어 표기 등 외국인을 위한 정책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조치현 광산구 청소행정과장은 “우리나라 제도나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이라도 쉽게 알아보도록 여러 시안을 비교 검토하고 있다”며 “무단투기 계도 활동과 함께 외국인을 위한 업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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