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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LG디플, 中광저우 OLED 양산 앞두고 협력사에 큰집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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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LG디스플레이는 80여개 핵심 부품, 장비 협력사 CEO를 초청해 ‘2020년 동반성장 새해모임’을 개최했다. [사진 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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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와 함께 벽돌을 쌓아가면 큰집을 지을 수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7일 80여개 핵심 부품ㆍ장비 협력사 최고영영자(CEO)를 경기 파주 사업장에 초청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사장이 ‘큰집론’을 들고 나온 배경은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협력사들의 불안감을 다독이고, 광저우 공장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어느때보다 우울한 한해를 보냈다.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LCD가격 하락에 지난해 3분기까지 9375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중국의 추격으로 경쟁이 치열한 LCD 사업에서 벗어나 OLED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핵심 생산기지인 중국 광저우 공장이 수율(생산성) 문제로 가동이 지연돼 이마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정 사장은 이날 회사 내부 신년사에서 밝힌 3가지 중점 과제를 재확인했다.

▲대형 OLED 대세화 ▲P(플라스틱)-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턴어라운드 ▲LCD(액정표시장치) 부문 구조혁신 가속화 등이다. LCD 비중을 축소하고 세계 유일의 TV용 OLED 패널 공급자라는 독점적 지위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8월 준공한 광저우 공장도 이달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달 말 가동 방침을 세운 후 주요 소재ㆍ부품사에 공급 준비를 요청했다. 이렇게 되면 LG디스플레이는 최대 월 16만장(파주 7만장 + 광저우 9만장)의 OLED 패널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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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취재진 질문에 앞서 2020년 경영 목표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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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간담회에서도 정 사장은 “1분기안으로 중국 광저우 대형 OLED 공장에서 본격 양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당시 그는 “올해 TV용 OLED 패널 출하 목표는 600만대 중반”이라며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지난해(330만대)의 2배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TV용 OLED 패널 라인업에 48인치 크기도 추가했다. 그동안은 55인치, 65인치, 77인치 크기 OLED 패널을 TV업체에 양산공급해왔다. LG전자 관계자는 "패널 생산량이 늘어나는만큼 OLED TV 대중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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