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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중국 ‘우한 폐렴’ 하루에 17명 확진…춘절 대이동 앞두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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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상하이서도 감염 의심 환자 3명 발생

중국인 관광객 통한 바이러스 유입 우려에 타이·일본·미국 등 공항 발열 등 검역 강화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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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우한 폐렴’ 환자가 하루 만에 17명이 늘었다. 우한 이외에 중국의 상하이와 선전 지역에서도 처음으로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급증하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미국 및 아시아 국가들도 공항 검역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7일 하루 동안에만 17명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확진됐다는 내용을 19일 발표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시는 새 환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 시내 화난수산물시장을 방문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사람 간 전염’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이번 화난수산물시장에 노출된 적이 없어, 사람 간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중국 정부가 우한 이외 지역의 발병 여부에 대해선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광둥성 선전과 상하이에서도 모두 3명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선전에선 환자 두명이, 상하이에선 한명이 특수병원에서 격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중국 당국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이 바이러스가 국제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런데 우한 이외의 지역은 없다고?”라며 당국 발표에 의문을 표시했다.

춘절을 앞두고 중국인 해외여행객이 몰려들 것에 대비해 최소한 아시아 6개국과 미국의 3개 공항이 중국 중부지역에서 오는 항공기 승객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 시작했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아시아 6개국 안에는 이미 ‘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한 타이와 일본이 포함돼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17일 뉴욕의 존 에프 케네디 공항과 로스앤젤레스공항, 샌프란시스코공항으로 들어오는 우한 출발·경유 승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와 폐렴 징후 점검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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