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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인천시민단체 '인하대 부정편입'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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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심판위 "편입·졸업취소 교육부 처분 정당"

인하대법인, 심판결과 불복해 행정소송 준비

아시아경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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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인하대학교 부정 편입 및 졸업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조 회장의 인하대 편입과 졸업을 모두 취소하라고 했던 교육부의 처분이 정당하다는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이 최근 내려졌다"며 "조 회장은 지난 1998년 편입자격이 없음에도 인하대에 부정 편입했고, 2003년 취득학점이 부족한데도 부정 졸업했기 때문에 교육부의 취소처분과 행정심판위의 결정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조 회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졸업 사실을 확인하고 2018년 편입과 졸업을 모두 취소하라고 처분했지만, 인하대 학교법인인 정석인하학원은 이에 불복해 지난해 1월 교육부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정석인하학원은 이러한 행정심판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교육부의 시정명령이 위법할 뿐만 아니라 심판결과 또한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정의와 공정을 무시하는 비상식적인 정석인하학원은 학교법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조 회장은 현재 가족 간의 치열한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어 인하대 졸업취소는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석인하학원이 결과가 뻔해 보이는 행정소송으로 3월로 예정된 한진그룹 주주총회가 끝날 때까지 시간을 끄는 것은 아니냐"고 꼬집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우리 사회의 지도층 자녀 특혜 의혹이 드러날 때마다 수많은 대학생들은 공정과 정의를 부르짖었는데, 이에 정석인하학원은 응답해야 한다"며 '눈 가리고 아웅'식의 행정소송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 "부정 편입?졸업 등 학사비리가 명백히 드러난 조 회장은 자신의 부도덕함에 깊이 반성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부끄러운 집안싸움을 중단하고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항공 대표이사에서 즉각 사퇴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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