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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속보]안철수 귀국 “현 정부 폭주 저지할 것···실용적 중도정치 실현 정당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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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58)가 19일 귀국했다. 2018년 7월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정계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한국을 떠난 지 1년4개월 만이다. 안 전 대표는 “진영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독자적인 제3세력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안 전 대표가 복귀해 정치활동을 재개하면서 야권 통합 등 정계개편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캐나다 밴쿠버를 떠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지지자들을 향해 큰 절을 먼저 한 뒤 “지난 1년간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사과했다.

안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 등 3대 지향점을 갖고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공정과 진영논리에 빠진 거대 양당 정치, 안전하지 못한 사회 상황 등을 비판하면서 제3세력으로서의 활동을 예고했다. 안 전 대표는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폭주 저지에 앞장 서겠다”며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모든 의지와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해 패배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독일로 떠났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방문학자로 체류해왔다.

안 전 대표의 복귀로 4·15 총선을 앞둔 정치지형에는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안 전 대표가 최근 저서 프롤로그와 언론 기고문 등을 통해 밝힌 대로 거대 양당 구도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제3지대 세력화를 꾀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 전 대표는 “의사로 살아 있는 바이러스 잡다가, 컴퓨터 바이러스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며 “내 팔자가 바이러스 잡는 팔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안 전 대표가 일단 ‘친정’인 바른미래당에 돌아가 재창당 수준의 당 리모델링에 나설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중도·개혁 실용주의 정치를 강조해온 안 전 의원이 제3지대에 신당을 창당하며 독자노선을 걸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총선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 돌풍’을 경험했던 안 전 대표는 첫 일정을 ‘광주행’으로 잡았다. 안 전 대표는 20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과 광주 5·18 묘역을 잇따라 참배한 뒤 전남 여수에 있는 장인 빈소를 찾아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 이후 자신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에서 1박 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 정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안 전 대표는 중도·보수 통합을 논의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나 자유한국당 등에서 안 전 대표를 형해 통합 등 논의 참여를 제안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일단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선을 긋고 있다.



경향신문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큰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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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김윤나영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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