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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안철수 귀국, "현 정부 잘못 바로잡고 폭주 저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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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큰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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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4개월여 만에 귀국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운영 폭주를 저지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19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헌법 정신을 수호하고 법이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어 가짜 민주주의의 등장과 권력의 사유화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신당 청당의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만드는 중도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실용이란 이상적인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밖에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와 ▲규제 혁파를 통한 역동적인 시장경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 패배 직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같은 해 9월 출국했다. 이날 입국장에서 그는 공정·안전 문제 등을 거론하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더이상 불공정으로 고통받지 않아야 한다"며 "한국은 공정의 실종을 심각하게 체감하고 있다. 부모가 누구냐에 따라 대학이 결정되고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은 불공정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음원 사재기 문제까지 언급하며 "음원 사재기나 여론 조작은 소비자 권리를 강탈한다"며 "반칙을 하지 않는 한 성공할 수 없는 현실은 많은 음악인들과 팬들을 분노하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전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는 "많은 아이들이 가정에서 학대 위험에 처해있고, 학교폭력은 더이상 애들 싸움으로 치부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여전히 많은 여성이 가정폭력에 신음하고 불법 촬영 영상 유통 등 성범죄에 노출돼 있지만 법안이나 단속대책은 이를 못 따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대한민국 문제의 기저에는 현 정권의 진영논리에 입각한 배제의 정치, 그리고 과거 지향적이며 무능한 국정운영이 자리 잡고 있다"며 "반대편에는 스스로 혁신 못 하고 반사이익만 얻으려는 야당이 있어, 이러한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고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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