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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레바논 반정부 시위 격화…40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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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 하며 400명에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AFP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조선일보

레바논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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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AFP 등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에 위치한 의회 인근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시위대가 의회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돌과 화분을 던지고,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가스로 대응하면서 부상자가 속출 했다. 시위 현장은 파손된 신호등과 부러진 나뭇가지, 돌로 어지러워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레바논 적신월사(적십자가에 해당하는 이슬람권 기구)는 최소 377명이 현장에서 치료를 받거나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레바논 에선 3개월 넘게 반정부 시위가 계속 되고 있다.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의 영향으로 국가부채, 물가, 실업률이 치솟는 가운데 정부가 국민 메신저인 와츠앱 사용자에게 하루 20센트(약 230원)의 세금을 매긴다고 발표한 게 기폭제가 됐다.

작년 10월 같은 달 사드 하리리 전 총리가 사임한 뒤 아직까지 새로운 내각이 발족되지 않은 채 정치 공백 상태가 계속 되고 있다. 정치 공백에 시위가 계속 되면서 레바논 경제는 악화일로다.

미셸 아운 대통령은 국방장관과 내무장관을 불러 폭동을 막고 공공재산과 사유재산을 보호하라고 지시했다. 라야 하산 내무장관은 트위터에 "시위가 치안 병력과 공공 및 사유재산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으로 변질 한다면 이는 비난 받아야 하며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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