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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갑자기 별세한 신격호 회장 빈소엔 검정 세단 가득…유가족 빈소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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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신격호 명예회장 빈소



중앙일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20호실 내부. 신격호 명예회장은 이날 99세로 세상을 떠났다. 문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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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하자 빈소를 마련 중인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롯데그룹 관계자들이 집결하고 있다. 이날 오후 롯데그룹은 신격호 명예회장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그룹 주요 관계자에게 전파했다. 이 소식을 듣고 롯데그룹 주요 임원들은 차근차근 차량을 끌고 서울아산병원에 모여들었다.

19일 오후 4시 29분 신 명예회장이 별세한 지 채 1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입구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등 검정색 세단으로 가득했다. 주차요원은 혼잡을 대비해 장례식장 후문 주차장과 풍납유수지 공영주차장으로 방문객 차량을 안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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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5시 서울아산병원 20호실은 아직 신격호 명예회장 빈소가 마련되지 않아 롯데그룹 임직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문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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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5시 30분경 빈소는 아직 차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외부에 소식이 알려지지 않은 시각이기 때문에 조화도 아직 없다. 다만 롯데그룹 관계자들만 검은색 옷을 입고 테이블에 조용히 않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었다. 문상객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는 서울아산병원 직원들을 제외하면 적막이 흐를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다.

롯데그룹은 일단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 20호실을 빈소로 지정했다. 다만 유족이 회의를 통해 장례식장을 다른 장소로 옮길 가능성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동안 조문객을 받을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빈소를 이동할 확률이 높지는 않지만, 고인의 유족이 원하면 당연히 이동할 수 있다고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폐렴과 노환으로 별세



5시 50분 현재 빈소 대기실에는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 2명만 담담하게 신격호 명예회장을 지키고 있다. 다른 가족들은 서울아산병원 내부 병실과 휴게실 등에서 이들의 대화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현장을 지키고 있는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신격호 명예회장의 사망 원인은 고령으로 인한 노환이다. 다만 담당 주치의와 의사가 확진을 내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노환으로 인해 폐렴이 있었다고 한다. 다만 폐렴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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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명예회장 빈소 입구에 도열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는 롯데그룹 임직원들. 문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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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신격호 명예회장은 탈수 증세로 같은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적이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신 명예회장은 영양 공급 관련 치료 목적으로 입원하는 등 입·퇴원을 반복했다.

서울아산병원 빈소에서 만난 롯데지주 관계자는 “간밤에 신 명예회장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그룹 차원에서도 만약의 상황을 대비했다”며 “안타깝게도 19일 생을 마감하셨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회장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아산병원 20호실에서 조문객을 응대할 예정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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