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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與 영입인재 10명 한자리에…'설화 주의보' 속 신중한 토크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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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좋은 정치' 주제…"교과서적 말만 해달라" 농담도

사법개혁·총선전략 등 질답…최혜영, 비하 논란에 "당에 문제제기 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1~10호'인사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호인재영입 발표를 마치고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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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의 '필승 카드'로 내세운 영입 인재 10명이 19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 '좋은 사람, 좋은 정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콘서트는 '10호 영입인재' 이탄희 전 판사를 공개한 직후 이어졌다. 콘서트는 시사평론가 이동형씨의 진행하에 인재 1~10호까지 순서대로 사전 접수된 당원들의 질문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선착순으로 선정된 당원 500명도 참석했다.

특히 콘서트는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정치권에 내려진 '설화(舌禍) 주의보'로 인해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진행자인 이씨는 시작에 앞서 "기자들도 많이 와서 매의 눈으로 보고 있다. 여러분들은 교과서적인 말만 해 달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사전 취합 질문들은 영입 비화(祕話)부터 각 분야 내 개선과제까지 다양한 주제를 오고 갔다. '4호 인재'인 소병철 전 고검장은 사법개혁과 관련해 "우리 헌법이 1948년 제정되고 그 사이에 9번 바뀌었다. 그런데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66년간 안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또 1986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의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파 연설을 인용하며 "현실에 안주하는 것,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 대안 없이 비판만 하는 것, 이런 사람한테 미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7호 인재'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패자부활전이 없는 나라'라는 질문과 관련해 "그런 현상을 볼 때 조금만 잘못하면 더 이상 뭘 할 수 없는 사회, 이런 사회에서 더 이상 청년들한테 '이런 것을 해보라'고 저 스스로 선뜻 제안할 수 없었다"며 "이런 것을 뚫어내는 제도를 바꾸는 것을 고민해야겠다는 차원에서 제가 정치에 입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관련 질문들도 나왔다. '3호 인재'인 김병주 전 육군 대장은 손자병법으로 보는 민주당의 총선 필승 전략과 관련해 "민주당이 늘 맞는 전략을 쓴다. '이겨놓고 싸우자'는 전략이 있는데 사전에 이기기 위해 국민과 소통하고, 원하는 것을 하면서 더불어 살아간다"며 "둘째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을 더 최상으로 본다. 북핵 비핵화를 위해 어떻게든 대화를 통해 힘을 바탕으로 한 평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그것이 손자병법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호 인재' 이소영 변호사는 올봄 미세먼지가 총선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기후환경회의의 정책을 언급하며 "12월부터 3월까지 집중적으로 진행돼야 할 강력한 대책들이 국회에서 절차가 지연돼 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겨울엔 절반 정도만 진행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있었다"며 "21대 국회가 시작되면 저를 포함해 미세먼지에 관심과 책임감이 많은 분이 들어갈 거라 앞으로 나아지는 일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호 인재' 원종건씨는 민주당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10~20대 지지율과 관련해 "하다못해 제 주변 지인이나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바로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자유한국당을 지지하지도 않고 있다"며 "그 친구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정치가 우리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가를 보여줘야 할 듯하다"고 강조했다.

'1호 인재' 최혜영 강동대 교수는 최근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불거진 인권 감수성 논란에 대한 질문에 "저도 당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최 교수는 "저도 당사자"라며 "당에서도 그런 시스템을 마련해야 되겠다는 것을 인지했고, 제일 중요한 것은 서로 알아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적인 것이지만 장애에 대한 교육이 동반돼야 하고, 일시적인 게 아닌 지속해서 의무화되게 교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0호 인재' 이탄희 전 판사는 법조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판과 관련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법조계에서는 퇴직 판사들의 정치 입문이 사법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제기돼 왔다. 그는 "현시점에서 제가 피하지 말아야 될 책임이 무엇인가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책임을 따라가면 모든 것은 드러나게 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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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1~10호'인사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호인재영입 발표를 마치고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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