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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1인방송` 생태계 구축…아프리카TV, 성장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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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아프리카TV는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BJ와 유저의 생태계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입니다."

취임 1년을 맞은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사진)는 유튜브, 트위치 등 쟁쟁한 기업이 버티고 있는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아프리카TV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다(Anybody can Freely Broadcast TV)'는 모토로 시작된 아프리카TV는 1인 인터넷 방송 서비스 플랫폼으로 인터넷방송진행자(BJ)와 유저, 플랫폼까지 소통하는 커뮤니티를 만들며 나름의 영역을 구축해 왔다.

정 대표는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커뮤니티화된 생태계"라며 "이는 세계에 진출한 트위치나 중국 회사도 갖추지 못한 부분이다. 제작자·BJ·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이 진입 장벽이 낮은 아프리카TV에서 쌍방향적 소통을 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프리카TV는 글로벌 '공룡' 플랫폼 유튜브 등과 경쟁 속에 도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2018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입증했다. 아프리카TV에서 실시간으로 방송된 영상을 추후 갈무리해 유튜브에 올리는 BJ가 늘어나면서 유튜브와 '공생 관계'가 구축됐다는 평도 나온다.

물론 커뮤니티를 관리하고 시청자가 BJ에게 후원하는 '별풍선'에서 수수료를 얻는 수익 모델을 유지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플랫폼을 통해 연예인 못지않게 인기를 얻는 유명 BJ가 탄생하며 큰 수익이 생기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들이 추문에 연루되면 아프리카TV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이 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방송 기회를 주겠다는 우리 가치를 지키며 BJ와도 소통하지만 사법 처리를 당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나오면 확실히 사후 조치를 하겠다"며 "정부가 정책적으로 신산업 진흥을 규제와 함께 고려해주길 부탁 드린다. 우리는 자율적 규제와 플랫폼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BJ뿐 아니라 시청 위주로 활동하는 유저에게도 혜택을 돌려줄 방침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열린 '아프리카TV 2019 BJ 대상'에서 시청과 채팅 등 시청자 활동에 포인트를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콘텐츠 확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정 대표 생각이다. 아프리카TV는 올림픽, 월드컵, 프리미어리그 등 중계권을 확보하며 시청자 층을 더욱 넓히고 있다. 정 대표는 "가능한 한도 내에서 적극적으로 중계권을 구매하고 각종 연맹·협회 등과 파트너십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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